이제 온도계 수은주가 스물스물 내려가면서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11월 !
예전에는 2주 내로 개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만
더이상 그러기엔 지구가 너무 따끈따끈해져가고만 있습니다....
23/24 시즌은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강원권 스키장들이 문을 연다고 하네요.
그래도 마음은 이미 눈밭에 가 있으니 보드복도 새로 장만해보고, 장비도 꺼내어 왁싱도 해보는게 당연지사 아니겠습니까?!
다들 그러시겠죠?
그래서인지 얼마전에 이런 문의를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 신라인 폭이 혹시 더 두꺼워졌나요?"
우선 결론은 "아닙니다~" 입니다만,
오늘은 내친김에 신라인 플레이트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타사 플레이트의 세부 규격을 치수로 정확하게 비교해서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 눈에 비교해서 보기 쉬우시죠? (*이미지를 터치하시면 확대해서 보기 좋습니다.)
신라인 월드컵 플레이트와 그와 상응하는 다른 브랜드의 모델의 세부 규격을 이미지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른 플레이트에 비해 허리폭과 두께의 수치는 보다 작고, 힌지를 제외한 실질적으로 보드에 영향력을 미치는 실제 길이는 더 길다는 것이 한 눈에 보입니다.
아마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플레이트들에 비해 두께가 좀 얇다는 정보는 익히 들어 알고 계시겠지만, 길이방향으로는 오히려 더 긴 길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네요.
이렇듯 신라인의 새로운 힌지의 메커니즘은 경첩의 구조와 형태로 손실되었던 길이를 찾아주는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신라인 플레이트는 그 처음 제작 이념 그대로 이질감을 최소하고 능동적이며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최상의 그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레이트라는 것이 수치적으로도 한 눈에 해석되는군요.
(*영상으로만 알려진 신라인의 힌지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다시 꼼꼼히 포스팅하도록 할께요!)
스포츠는 피지컬이나 기술보다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의 판단과 마음가짐이 상당 부분을 지배합니다.
그런 이유로 간혹 권위나 유명세에 기대어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스스로 분석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여 자발적으로 느끼고 즐거워하는 스포츠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든 장비는 이미 결정된 물리적인 요소들의 조합입니다. 이 말은 명확히 제공되는 장비의 정보들을 스스로 바르게 분석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고, 브랜드들 또한 그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런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오롯이 이 스포츠를 즐기는 우리의 각자 몫 입니다.
이제 이렇게 여러분과 공유하는 이런 정보들을 잘 수집하셔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 과정조차 즐거움의 연장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